전두환 정권과 5공화국 시대(1980–1988)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 직후 등장한 군사독재 시기로, 권력 장악 방식과 정치·사회 통제, 경제 성장, 외교 다변화 등 다면적 변화를 동시에 경험한 시기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권력 이양 과정과 통치 기구, 정치 탄압과 사회 저항, 경제 정책과 사회 변화, 외교 노선과 문화 양상을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권력 장악과 통치 기구
1980년 5·17 비상계엄 확대 조치로 정치 활동이 전면 금지된 가운데, 전두환 보안사령관은 실권을 장악했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 진압한 뒤 통일주체국민회의를 통해 ‘신군부’ 세력 중심의 합법적 정권 교체를 추진했습니다.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국가안전기획부(국가보위부의 확대 개편)를 통해 정보·보안·언론 통제를 강화했고, 5공헌법 개정을 통해 대통령 간선제와 국회 단체추천제를 도입하여 권력 집중을 제도화했습니다.
정치 탄압과 사회 저항
refer to the table below
5공화국은 민간인 사찰, 언론 통제, 정치 활동 금지 등 강력한 억압책을 폈으나, 대학생·시민 운동과 노동·여성 운동은 지속적으로 저항했습니다. 주요 탄압 사례와 저항 양상을 정리했습니다.
사례 | 정부 조치 | 저항 양상 |
---|---|---|
5·18 광주민주화운동 | 계엄군 투입·무력 진압 | 국민적 분노·해외 여론 비판 |
YH무역 여성노동자 시위 | 강제 해산·구속 | 노동·여성운동의 전환점 |
언론 통제 | 보도지침·신문사 간부 교체 | 언론인·시민의 문화제·시국 회의 |
경제 정책과 사회 변화
5공화국은 ‘경제 안정’을 명분으로 중화학공업 육성, 토건 사업 확대, 중소기업 지원을 병행했습니다. 고도성장률(7~8%)을 유지하며 인플레이션 억제에 성공했으나, 계층 간 격차와 부동산 투기,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 심화라는 부작용도 남겼습니다. 또한, 도시화·산업화 가속으로 농촌 공동화가 본격화되고, 여성·청년층 노동력 참여가 크게 늘었습니다.
외교 다변화와 문화 양상
냉전 후반의 국제 질서 변화를 배경으로 북방 외교를 모색했습니다. 중국·소련·동유럽 국가와 교역·수교를 확대하고, 유엔 가입(1991년 직전 과정 준비)을 추진했습니다. 한편, 문화·체육 분야에서는 88서울올림픽 개최 준비를 통해 국제적 위상을 높였고, 대중문화는 TV 드라마와 영화, 대중음악이 신흥 산업으로 부상했습니다.
결론
전두환 정권과 5공화국 시대는 권위주의적 통제와 경제 성장, 외교 지평 확장이라는 상반된 특징을 동시에 보여 준 시기입니다. 정치적 민주주의는 후퇴했지만, 경제 발전과 국제화, 사회적 저항은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습니다. 이후 6월 민주항쟁을 거쳐 다시 민주주의로 회귀하는 과정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큽니다.